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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중이던 의무소방대원 응급환자 목숨 구해
외박 중이던 의무소방대원 응급환자 목숨 구해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7.1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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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뛰어내려 심폐소생술…환자 의식회복 상태 호전 돼
지난 13일 응급 환자를 구한 한림 119센터 서정민 씨(가운데)

정기 외박 중이던 의무소방대원의 신속한 대처로 길거리에 쓰러져 있던 응급환자의 귀한 목숨이 이어졌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2시 46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서 호흡정지와 의식이 없는 남자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응급상황에 당황하던 주변 사람들은 사람이 쓰러졌다며 웅성거리던 중 버스에 있던 한 청년이 뛰어와 쓰러진 남성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 119구조대 신고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성산구급대는 환자 양모씨(60)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고, 현재 의식을 회복해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태까지 호전됐다.

양씨는 “최초 응급처치를 실시해 준 서정민 일방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심폐소생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세삼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양씨를 살린 청년은 서부소방서 한림 119센터에서 복무중인 서정민 일방이다.

사고 당시 서정민 일방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정기 외박 중 부대 복귀를 위해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뛰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민 일방은 “창밖을 보니 아무도 응급처치나 신고하는 사람이 없어 내려서 확인해보니 호흡과 맥박이 없었다”며 “소방학교에서 배우고 현장 출동 시 익혀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서정민 일방은 경북 포항 출신이며 부경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재학 중 지난 2월 12일 입대했다.

소방 관계자는 “최초발견자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꼭 필요한 골든타임이 확보된 우수한 사례”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도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필요성 홍보를 강화하고 서정민 일방에게는 포상휴가와 함께 하트세이버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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