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 방류됐던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기존 야생무리와 무리 없이 섞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15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분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종달항 300m 해상에서 태산이와 복순이가 기존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함께 있는 모습이 추적팀에게 발견됐다.

이 무리에는 지난 6일 제주 함덕 정주항 가두리에서 방류된 태산이와 복순이는 물론 2년 전 방류된 제돌이와 춘삼이도 함께 있었다. 이로써 2013년 대법원의 몰수 판결로 방류된 돌고래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야생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태산이와 복순이를 방류하고 지난 열흘 동안 악천후로 현장조사를 거의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번 발견으로 기형과 우울증으로 인해 야생적응이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게 됐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소는 이번 주말까지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하고 분기마다 실시하는 정기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적으로 야생 방류 개체들의 적응 과정을 관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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