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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체제개편, 읍면 3곳에 ‘제주형 혁신학교’ 운영되나
고교체제개편, 읍면 3곳에 ‘제주형 혁신학교’ 운영되나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7.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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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체제연구개편 최종안, 평준화 일반고 신설vs특성화고 일반고로 전환
특성화고 분산·재배치…도민에게 산남·산북 나눈다는 오해될까 우려
 

수개월의 걸친 제주 고교체제개편 최종안이 공개됐다. ‘제주형 혁신학교’ 장점을 살린 농어촌 지역 거점 고등학교 운영이 처음 제안되면서 ‘농어촌특별전형’을 통한 학생들의 대학진학 기회가 모색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구진은 특성화고의 학교별 특화를 통해 학교를 읍면지역으로 분산·재배치하고, 단계적으로는 특성화고를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전환시킨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고교체제 개편 도민 공청회에서 발표된 읍면지역 일반고를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편입시킨다는 내용은 이번 최종안에서 제외됐다.

제주도교육청 고교체제개편 연구용역진(책임연구원 김민호 제주대 교수)은 10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고교체제개편 최종 보고회를 발표했다.

최종안은 지난 공청회 내용처럼 읍면지역 고교를 활성화하고 특성화 고교의 구조개편을 통해 평준화 지역 일반고 선택 기회를 확대한다는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진의 용역이 읍면지역 고교를 예체능으로 특화하고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는 도민 불만을 의식한 듯 해당 정책에 대한 예시 근거들을 들고 나왔다.

우선 연구진은 읍면지역 고교의 활성화를 위해 제주 동부, 서부, 남부지역 3곳에 ‘제주형 혁신학교’를 거점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거점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인문사회과학, 자연과학, 농·생명, 공학 등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을 개설해 지역 내 클러스터로 운영하고 도시 지역으로 전학하지 않아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모든 학교가 특색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학생들에게 다양한 선택과정 이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 가지 영역의 계열로 특화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전라남도 거점고등학교를 예로 들었다. 해당 학교는 농어촌지역 학생 수의 지속적인 감소와 자연적인 폐교, 도시지역과의 교육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7개교로 학교를 신·증축하고 있다.

 

현재 전국 13개교에서 지정·운영되고 있는 예술·체육 중점 고등학교 설치로 읍면지역 일반고에 대한 이미지 쇄신도 꾀한다.

예술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특성화 교육을 실시해 예술·체육 과정을 운영(학년 당 2학급 규모)하고 도외 예술고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도내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또 연구진은 특성화고 구조개편을 위해서는 ▲제주형 마이스터고 육성 ▲미래성장 동력 관련 학과(항공정비 학과, 해양학과) 신설 및 전환 ▲계열별 특화 분산 ▲공공기관 취업할당제 협약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제주시 동지역 특성화고를 평준화 지역 일반고로 전환시키고 해당 특성화과는 다른 특성화고로 분산 재배치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제주시 동지역에는 일반고만 두고 읍면지역 에는 특성화고만 배치한다는 논란이 제기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용역에서 고입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는 사전에 제외됐으며, 평준화 지역을 읍면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장기과제로 남겨뒀다.

연구진은 이날 발표된 최종 보고회 내용을 토대로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24일 최종 결과물을 제주도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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