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4차 협상을 앞두고 언론노조가 9일 성명을 통해 FTA 저지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언론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오는 23일부터 닷새 동안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 FTA 4차 본 협상을 앞두고 정부가 양국 간 협정 체결을 위해 정보를 통제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며 “FTA를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1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파업일정을 구체화하는 등 FTA 반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성명에서 “미국은 FTA 협상과정에서 케이블과 위성방송, 통신에 대한 외국인 소유제한을 완화할 것”을 주장하면서, “신문 등 인쇄매체의 시장 개방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협상태도는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또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후 북-미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한편, 이 때문에 “한-미 FTA의 핵심쟁점 중 하나인 개성공단의 한국산 인정문제도 사실상 협상테이블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7월 13일 FTA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기자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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