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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루이스 안마당에서 ‘이글-버디‘로 우승 갈무리
최나연, 루이스 안마당에서 ‘이글-버디‘로 우승 갈무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6.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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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이 열린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안마당이나 다름없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루이스는 아칸소대를 졸업했다. 아칸소대에서 골프선수로 활약하면서 많은 우승을 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리디아 고(고보경)와 미셸 위(나이키)를 제치고 우승했다. 

올해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 최나연(SK텔레콤)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였으나 최종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최종 3라운드가 치러진 29일(한국시간) 루이스는 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10번홀까지 버디만 4개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3번홀에서 최나연이 보기를 하면서 루이스는 단독 선두가 됐다. 루이스의 페이스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16번홀(길이 390야드)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루이스 바로 뒤에서 플레이하던 최나연이 홀까지 142야드를 보고 친 8번아이언 세컨드샷이 그린에 떨어져 한 번 바운스한 후 홀로 사라졌다. ‘페어웨이 이글’이었다. 최나연은 그 이글 덕분에 루이스를 제치고 순식간에 1타차 단독 선두가 됐다. 

그 함성을 들었을까. 17번홀(파3)에서 루이스의 1.8m 버디퍼트는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최나연의 상승세는 17번홀으로 이어졌다. 전 홀 세컨드샷과 비슷한 거리로 보고 8번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은 홀 30cm앞에서 멈췄다. ‘홀인원 될뻔댁’이었다. 최나연은 두 홀에서 연속으로 스코어 ‘2’를 기록하며 3타를 줄였다. 최나연은 한 홀 남기고 2타차 선두로 나서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보기만 해도 우승컵을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최나연은 3온2퍼트, 파로 마무리하며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만에 우승감격을 맛봤다. 

최나연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쳤고 3라운드합계 15언더파 198타(66·63·69)로 미야자토 미카(일본)를 2타차로 따돌렸다.

최나연은 “오늘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8번아이언 덕분에 퍼트없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나연의 이날 퍼트수는 33개였다. 

최나연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올해 투어에서 9승을 합작했다. 최나연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20위에서 이번주 1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나연은 우승 후 “미LPGA투어에서 시즌 2승은 해봤지만 3승은 해본 적이 없으므로 올해 3승까지 해보고 싶다”며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는 것도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루이스는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아자하라 무뇨즈(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루이스는 후반들어 여러차례 버디퍼트가 홀을 스쳐지나갔고, 한 방을 노린 18번홀에서는 보기를 하며 순위가 밀렸다. 

이날 버디 8개를 잡고 8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폴라 크리머(미국), 호주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6위, 양희영은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9위, 곽민서는 9언더파 204터로 공동 13위, 시즌 2승을 올린 김세영(미래에셋)과 첫날 선두였던 허미정(하나금융그룹)은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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