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을 다녀갔던 메르스 확진 판정자의 제주여행 주요 동선이 파악됐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41번 메르스 환자 A씨(42)의 임상증상 및 주요동선 등을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의 격리조치 및 방역에 나설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27일 아버지 정기검진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하면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 6월 13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A씨의 행적에 대한 조사 결과 메르스 의심 증상 있는 상태에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동안 제주여행을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쯤 가족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해 오후 5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제주신라호텔에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했다.
이후 오후 6시부터 7시쯤까지 신라호텔 앞 흑돼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 후 호텔에 투숙했다.
6일에는 신라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 수영장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A씨 진술에 따르면 점심식사 때만 수영장에 있었고, 그 이외에는 수영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에는 해안도로의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고 진술했지만 A씨가 정확한 음식점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관리대책본부가 파악한 결과 제주시 해안도로에 있는 삼다도횟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오전 11시쯤에도 전날처럼 신라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남원읍 소재 코코몽파크랜드와 오후 3시쯤 제주 조천읍 인근에 있는 제주승마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A씨는 이때부터 몸상태가 좋지 않아 혼자 자동차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진술했다.
여행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신라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한뒤 제주공항 항공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갔다.
A씨의 관광일정을 보면 대부분 제주신라호텔 뷔페와 수영장 식당 이외에 별도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메르스 대책본부는 A씨의 동선과 렌터카 회사 등을 파악하고 접촉차 등을 격리조치 할 예정이다.
또 신라호텔, 흑돼지 음식점, 해안도로 근처 횟집, 코코몽파크랜드, 제주승마장 등 근무자와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 격리조치하고 해당 시설을 방역 소독할 방침이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