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40대 관광객, 제주 여행 후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
40대 관광객, 제주 여행 후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6.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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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동반 3박4일간 제주 머물러 … 대책본부, 구체적인 동선 파악 중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제주 지역마저 메르스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40대 남성 관광객이 제주 여행을 다녀간 후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중앙 대책본부로부터 “141번 메르스 확진 환자의 행적에 대한 조사 결과 6월 5일부터 8일까지 관광차 제주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제주 여행 주요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 남성이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제주에 여행을 왔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학조사와 밀접 접촉자 격리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책본부는 이 남성은 제주에 머무는 동안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머물렀던 것을 확인, 보건위생과장 등 7명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 남성은 지난 5일 오후 4시 아내와 아들, 친구 부부 등 모두 9명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한 뒤 렌터카를 이용, 중문 신라호텔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신라호텔에 머물면서 횟집 등에서 식사를 했고 승마장 등 관광지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 공항으로 출발, 제주를 떠났고 9일 직장에서 퇴근 후 오후 4시께 발열 및 기침 증세를 보인 후 11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후 12일 강남구보건소에 연락해 1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13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차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대책본부는 이 환자가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 환자의 배우자와 아들을 비롯, 밀접 접촉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특이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관리대책본부는 이 환자의 호텔 내 동선을 파악하고 CCTV를 확인하는 등 현장조사 활동을 벌인 결과 호텔 내에서 일행과의 움직임은 거의 없었으며, 아침 조식 뷔페에 가족들과 동반해 식사를 3회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3박4일 체류기간 동안 호텔 출입구에 설치된 발열감지카메라에도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CCTV와 호텔 직원 진술을 통해 이 환자와 접촉한 현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34명의 밀접 접촉자를 확인, 이들 중 31명의 신원을 확인해 자가격리를 취하도록 통보했다.

또 이 환자가 공항에 머물렀던 시간대의 CCTV를 비롯 호텔 외 식당, 승마장 등 관광지의 정확한 상호와 동선, CCTV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18일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제주여행 동선에 대한 전반적인 역학조사를 실시, 결과가 나오는대로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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