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美 "감귤, 제주 문화상황까지 고려해 검토"
美 "감귤, 제주 문화상황까지 고려해 검토"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10.23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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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커틀러 수석대표, 김태환 지사 '예외품목 ' 검토에 답변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 등 제주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23일 오후 3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한미 FTA 4차 협상장이 마련된 제주신라호텔에서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를 만나 "감귤류를 협상품목에서 제외해달라"는 절박한 지역 입장을 전달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양대성 제주도의회 의장은 23일 오후 3시 한미 FTA 4차 협상 장소인 중문단지내 신라호텔에서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를 비롯한 미국측 협상단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도 대표 자격으로 이같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김 지사와 양 의장은 이 간담회에서 건의문을 통해 감귤류의 협상품목 제외를 강력히 촉구했다.

#커틀러 미국 수석대표 "감귤품목 제주 역사문화적 상황 진지하게 고려"

간담회가 끝난 뒤,  미국 커틀러 수석대표는 이에 대해 '감귤 협상제외'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제주 상황을 이해하는 상당히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환 지사는 면담뒤 "감귤 협상품목 제외와 관련, 단순히 경제적 산업적 접근을 넘어서서 제주의 역사 문화적 상황까지 진지하게 고려하겠다는 의사를 (커틀러 수석대표가) 밝혔다"고 전했다.

우리측 김종훈 수석대표도 "오늘과 같은 자리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태환 지사 등 "감귤 협상품목서 반드시 제외해달라"

이에앞서 김 지사와 양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건의문을 통해  "한미 FTA협상회의가 세계 평화의 섬이며, 국제자유도시인 제주에서 개최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제주도민의 생명산업인 감귤산업에 대해 말씀드릴 귀한 시간을 준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제주지역의 일반현황을 설명하며, "한미 FTA협상으로 오렌지 등 감귤류에 대한 관세가 완전 철폐될 경우 제주도민의 절대적인 소득기반인 감귤산업이 붕괴돼 제주도민의 생존을 위협받게 되며 감귤산업 붕괴는 취약한 제주경제 전체의 파탄을 의미한게 된다"고 역설했다.

또 김 지사 등은 "국립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전문기관에서 '한미 FTA협상이 제주감귤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협상타결 후 5년 동안 수입 오렌지 관세를 완전히 감축할 때 제주감귤산업은 향후 10년간 2조원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이번 협상을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제주감귤이 미국의 오렌지 등 감귤산업과 비교할 때 재배면적. 농가별 재배규모가 20~30배의 차이가 있다"면서, "현재 50%의 관세로 수입하는 미국산 오렌지 수입가격이 제주감귤 도매시장 가격의 63% 수준에 불과하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 등이 이번 한미 FTA협상에서 제주감귤산업에 대한 실정을 소상히 파악해 생존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민, 특히 우리나의 쌀과 같이 제주감귤을 재배하는 농업인들의 생존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오렌지 등 감귤류가 한미 FTA협상 품목에서 반드시 제외될 수 있도록 간곡히 건의했다.

한편 제주신라호텔 양식당 '코지'에서 1시간 가량 이뤄진 이날 면담에는 한미 수석대표인 김종훈 대표와 웬디 커틀러 대표, 제주출신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의원, 한미 FT체결지원위 홍영표 단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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