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시위대, 바다 헤엄쳐 협상장 진입 시도
시위대, 바다 헤엄쳐 협상장 진입 시도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10.23 1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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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저지 범국본, 23일 오후 한미 FTA 저지 범국민대회 개최
협상장 진입 과정서 경찰과 몸싸움 '긴장 고조'

한미 FTA 반대단체들의 한.미자유무역협정(FTA)저지 의지가 극에 달했다.

5시 10분께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와 한국농업인중앙연합회는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제주컨벤션센터 앞에서 한.미FTA저지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협상장인 제주신라호텔로 향했다.

그러나 협상장을 향하는 길목이 경찰에 의해 완전히 봉쇄되면서 한미 FTA 반대 단체들 회원들은 격분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시위대는 제주컨벤션센터와 제주신라호텔 사이 시위대의 진입을 막기 위해 통행길을 막아선 방파제용 콘크리트와 대형 콘테이너 상자를 넘어 진입을 시도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위대는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은 경찰과 대치했다.

또한 20여명의 농민과 노동자들은 바다를 헤엄쳐 협상장으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바다를 헤엄쳐 건넌 단체 회원들은 이를 알고 맞은편 방파제로 향한 경찰과 대치하며 한때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인명피해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인해 경찰은 인근 주변의 경비를 더욱 강화하며 한미 FTA 반대단체들과 정면으로 배치했다.

 이에 앞서 범국본과 농수축비대위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에서 '한미 FTA 범국민대회'를 갖고 한미 FTA 중단을 촉구했다.

범국민대회는 이날 오후 2시께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를 끝마친 한미 FTA 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가 합류하면서 1만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가득메운 한미 FTA 반대단체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초국적 자본에게 무한한 자유를 부여해주는 한미 FTA 협상을 어떻게 하더라도 그 결과는 뻔하다"며 "우리의 선택은 단 하나, 한미 FTA를 즉각 중단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한미 FTA 체결로 초국적 자본의 이윤놀음에 우리의 모든 권리를 다 내주고 한미 동맹을 강화해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더 높이는 것은 결코 우리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들은 "한미 FTA를 중단하고, 파괴와 착취, 빈곤과 폭력을 확대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완전히 단절하고, 온국민의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대안적인 세계를 건설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이날 범국민대회는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광훈 공동대표의 개회사와 민주노총 고대안 제주본부장의 환영사, 각계발언, 투쟁결의문 낭독, 상징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6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한미 FTA 저지 투쟁 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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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놈들 땜에... 2006-10-23 18:45:07
갑자기 날씨가 추워서 걱정입니다.
가만히 있기도 추운데 바다로 건너신다니까 걱정이 되네요
감기 안 걸리도록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