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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함께 하면 제주의 즐거운 미래”
다문화가족, “함께 하면 제주의 즐거운 미래”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5.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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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안진
 

얼마 전 사무실 입구에서 반가운 분을 만날 수 있었다

2년전 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하는 국제화 글로벌 마인드 형성과정에 참여 했을 때 강사로 초빙된 적이 있는 동남아 국가에서 제주로 결혼해서 살고 있는 결혼이민 여성이었다.

또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그때 아마도 많이 긴장한 것 같았고 강사님 스스로도 제주도 공무원들을 상대로 본인이 강의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본인의 고국의 아직까지도 지구상에서 빈곤국가의 이미지가 남아있고 결혼이민 여성에 대한 한국사회의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은 현실에서 강사님 스스로도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하시면서 고국에 대한 문화, 자연들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했던 기억이 남아 있었다.

이번에 아들이 제주시에서 개최했던 왕벛꽃 축제 기간 중에 어린이 사생대회에 입상을 해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전시 및 시상을 하는 자리에 참석하려고 왔으며, 자랑스럽게 아들이라고 소개했고 저 또한 정말 대견스럽고 훌륭하다며 많은 칭찬을 해주었다. 또한 자기를 알아봐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는 두 모자지간을 볼 때 나 또한 많이 기분 좋은 하루였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나중에 저 아이가 자라서 성년이 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 때 쯤 어머니의 고국 또한 많은 성장을 하고 있을 진대 과연 그때 저 아이는 무슨 역할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볼 때 영어에 능통하고 부모의 나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양국간의 우호증진과 경제협력의 첨병 역을 자임하는 글로벌한 인재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현재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거주자는 15천명을 넘어서고 있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제주지역 경제활동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우리 제주의 소중한 식구이자 자산이며 이웃이다.

이들과 정말 한 가족 처럼 지내고 태어나는 자식들에게도 어머니의 고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언어도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꾸준한 교류활동을 지원하면서 가슴으로 부터 진정성 있게 대할 때 분명 오늘 가졌던 그 아이에 미래에 대한 나의 즐거운 상상은 이루어지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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