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한미 FTA 앞두고 경찰-단체 마찰 예상
한미 FTA 앞두고 경찰-단체 마찰 예상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0.18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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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9일부터 1만여명 병력 제주 투입
범국민운동본부 등 최대 5500여명 '제주 상륙'

오는 2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한미 FTA 4차 협상을 앞두고 1만여명의 경찰 병력이 제주에 내려온다. 이와 함께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5500여명이 제주에 내려올 예정이어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우선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일반 여객선과 해경 함정을 이용, 100여개 중대 경찰 병력 1만여명이 제주에 내려온다.

19일에는 부산과 목포항을 통해 서울지방청과 부산지방청 소속 전경 2000명이 선발대가 제주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며, 20일 오후에는 전남 지역 8개 중대를 실은 여객선이 제주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또 21일에는 강원 지역과 전남지역 8개 중대가 제주에 들어온다.

일반여객선을 통해 75개 중대가 들어오게 되며, 전경버스와 물대포 등도 동시에 수송되며, 해경 함정을 통해 16개 중대가 수송된다. 이들을 수송하는 배삯만 해도 6억원에 달해 대대적인 상륙작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들이 협상 장소인 중문 일대 학교 강당 및 체육관에서 머무게 되면 제주지역 도시락 공급업체와 계약해 3만여개의 도시락을 공급받는다.

반면,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부를 비롯해 관련 단체들도 잇따라 제주에 내려올 예정이다.

경찰은 3000여명을 예상하고 있지만, 범국본 측은 오는 21일부터 항공기와 배를 이용해 최대 5500여명이 제주에 내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 제주를 찾은 박석운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한미 FTA 4차협상은 보통의 협상이 아니라 한미 FTA 협상의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FTA 반대 단체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경찰이 협상장 주변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경찰이 또다시 헌법에 맞지 않는 위헌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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