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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분화구안 대나무·칡넝쿨류 등 제거
산굼부리 분화구안 대나무·칡넝쿨류 등 제거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5.04.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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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굼부리

조천읍 교래리 소재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산굼부리 분화구 안 대나무류 제거 등 식생 정비에 나선다.

제주시는 8일 사업비 1억 원을 들여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안 식생정비 사업을 이달 안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화구 식생정비는 분화구에 식생하는 대나무· 칡넝쿨 등을 제거하는 사업이다.

이는 대나무와 칡넝쿨류 등이 기존 자생식물 식생을 교란해 파괴하는 등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음에 따라 교란유발 수종인 대나무와 칡덩굴류 등에 대한 제거의 필요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바깥둘레가 2067m이며, 깊이는 100~146m의 원뿔형 절벽을 이루고 있고, 분화구 바닥넓이는 약 2만6000여 ㎡가 된다.

물은 고이지 않고 화구벽의 현무암 자갈층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는 형태의 분화구이다. 분화구안 식물들은 오랫동안 격리된 상태에서 식생돼 식물분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여 북쪽은 항상 햇볕이 닿아 붉가시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성 수목이 자라고, 그 밑에는 상산, 식나무 등과 교목성 수종의 치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특히, 희귀식물인 겨울딸기도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쪽 사면은 서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등 온대림의 대표적인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산굼부리 분화구 안 대나무는 자생이 아닌 과거 분화구 내에 경작 등의 흔적으로 보아 인위적으로 심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심원상으로 퍼져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확산되면서 기존 자생식물의 생육을 교란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무에 피해을 유발하는 덩굴식물인 칡 등이 분화구 전반에 분포돼 현재까지는 식생밀도가 높지는 않으나, 방치하면 기존 식생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되어 칡덩굴류 제거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대나무 제거작업은 1차(4~5월)와 2차(10~11월)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라며“앞으로 반복적인 제거작업이 필요함에 따라 내년에도 국비를 확보, 식생정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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