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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방차 길 터주기, 작은 관심과 배려가 절실
[기고] 소방차 길 터주기, 작은 관심과 배려가 절실
  • 정철
  • 승인 2015.04.02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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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119센터 소방사 정철
성산119센터 소방사 정철

매일같이 우리는 TV나 매스컴을 통해 많은 사건사고 보도내용을 접하곤 한다. 그 중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가장 위협하는 사고는 바로 화재이다.

화재는 진압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말도 있지만 예방의 그물망을 뚫고 발생한 화재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과연 무엇일까?

그건 바로 빠른 119신고와 5분 이내에 소방차량이 현장에 도착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모든 화재는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이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인명의 생사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의 전제조건이 바로 5분 이내 현장 도착이다. 이 소중한 5분이 경과하여 현장에 도착하게 되면 화재의 연소 확산 속도와 피해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10여분이 지나면 소이 말하는 화마, 최성기에 도달하게 된다.

최성기가 되면 구조대원이 옥내진입이 어려워지고 건물 내부에도 연기와 화염이 감싸는 시점에 도달하게 되어 구조 확률이 희박하게 된다. 그래서 화재 출동 시 소방관들은 위험한 줄은 알지만 생사의 기로에 놓인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고, 신호을 무시하면서 무리한 운행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또한, 응급환자에게도 4~6분의 황금시간(Golden Time)이 있다. 심정지, 호흡곤란 등 응급환자가 빠른 시간 내에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소방서에서는 소방차길터주기와 소방통로확보를 위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출동하는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하거나 소방출동로 상의 불법주정차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현장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귀중한 생명이 바로 당신 가족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도 길을 터주지 않는 행위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내 가족, 내 이웃에게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화재 현장을 비롯한 각종 사고 현장에 달려가는 소방차에게는 최우선적으로 길을 터주어야 한다.

교통이 정체된 도로에서 소방차를 피해 피양을 하거나 서행을 하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내 가족, 내 이웃의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숭고한 일임을 염두에 두고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에 다함께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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