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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알았다”
“이념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알았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03.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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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4.3취재반장’ 양조훈씨 ‘4.3 그 진실을 찾아서’ 출판기념회
제주언론인클럽 주최로 20일 오후 5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개최
'4.3 그 진실을 찾아서'를 펴낸 양조훈씨.

양조훈, 그는 ‘영원한 4.3 취재반장’이었다. 전 제주도환경부지사는 타이틀일 뿐이다. 그는 4.3과의 연을 끊지 못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4.3평화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주신문 ‘4.3의 증언’, 제민일보에 한국기자상을 안긴 ‘4.3을 말한다’를 시작으로 이어져 온 4.3과의 기나긴 연이다.

그는 그렇게 긴 연(緣)을 담은 ‘4.3 그 진실을 찾아서’ 출판기념회를 20일 오후 5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가졌다. 제주언론인클럽(회장 홍명표) 주최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는 4.3에 대한 관심을 말하듯 500명이 넘는 인파들이 찾았다. 「순이삼촌」을 통해 4.3을 알린 소설가 현기영, 지금의 4.3보고서가 나오기까지 함께한 박재승 4.3중앙위원회 소위원장 등이 자리를 지켜줬다.

제주언론인클럽 홍명표 회장은 “양조훈은 영원한 4.3취재반장이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온힘을 다했다. 이젠 새로운 봄을 맞았다. 자랑스럽다. 오늘을 계기로 화해와 협력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승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남남갈등이 심각하다. 지금도 4.3에 대해 훼방을 놓는다. 저자의 노력은 그래서 더 빛난다. 어려움을 해치고 소신있게 글을 써왔다.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며 저자의 노고를 격려했다.

저자인 양조훈 위원장은 “어둠에 갇힌 4.3이 드러나는데 많은 사람의 노력과 헌신이 따랐다. 어느날 4.3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이념이 얼마나 허망된 것인지를 알았다. 이젠 4.3은 세계적인 역사가 됐다. 냉전과 분단이 몰고온 역사이다. 앞으로도 4.3이 뭔지를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자는 덧붙였다. 600쪽에 달하는 책을 읽기에 부담된다면 6부 ‘남기고 싶은 이야기’만이라도 읽어달란다. 거기엔 그와 함께한 이들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그를 곁에서 지켜준 부인 함옥금씨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말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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