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154억원 투입
제주대학은 박세필 교수 중심으로 '줄기세포 연구센터'를 설립해 난치병 환자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실용화 연구와 특수동물의 유전자 종 보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게 된다고 밝혔다.
제주대는 10일 오전 10시 본관 2층 회의실에서 제20차 학무회의를 열고'제주대학교 줄기세포 연구센터 설치 및 운영계획'과 '제주대학교 줄기세포 연구센터 규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제주대 줄기세포 연구센터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되며,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제주대 박세필 교수가 주축이 되어 연구실을 운영하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연구소는 서울대의대, 마즈메디병원, 차병원,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등 4곳이며, 모두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1백54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이 계획은 올해부터 2014년까지 8년간 국비와 도비 및 대학자체 재정 등 모두 이 마무리되면, 난치병 치료용 줄기세포 생산이 가능해지고, 치료 전담 기구가 만들어져 제주대가 난치병 치료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된다.
이 계획은 1차년도인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줄기세포 배양과 함께 특수동물을 대상으로 우수유전형질 종을 확보하고, 2차년도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줄기세포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특수동물 우수유전형질 종의 생산기술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3차년도인 2014년 이후에는 치료용 줄기세포가 생산되어 치료에 나서는가 하면 우수유전형질을 갖고 있는 특수동물을 대량으로 보급하게 되어 제주도를 동물BT 산업과 난치병 치료 줄기세포 연구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된다.
단계별 투자계획을 보면, 1차년도인 경우 국비와 도비 및 대학자체 재정 등 76억2천만원을 투입, 우선 올해부터 기초연구부 교수 2명, 줄기세포전문가 교수 3명, 연구원 15명 외에 행정요원 2명 등 모두 22명의 인력을 확보키로 했다.
또 1000평의 연구소 면적을 확보하고 여기에 △생식세포 배양실 △미세조작실 △분자실험실 △세포유전학 실험실 △특수현미경실 △세포 동결실 △줄기세포 배양실 △질환동물 실험실 등의 연구실과 이에 필요한 각종 장비 등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들 연구인력과 장비가 모두 갖춰지면, 인간과 동물의 배아를 확보하고 줄기세포 제작에 들어가는 한편 냉동보존방법도 개발하는 등 줄기세포 배양과 특수동물의 우수유전형질 종 확보에 나서게 된다.
질환동물 모델 이식 실험 시기인 2차년도(사업비 46억8천만원 투입)에는 이식배아 기술과 세포치료 이식 기술이 개발되고, KFDA 임상허가와 함께 연구용 세포 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또 난치성 환자 이식 실험 시기인 3차년도(15억6천만원 투입)에는 특수동물 우수유전자 종의 대량 보급과 기술 이전이 가능해지고, 줄기세포인 경우 국제적인 파트너십 형성으로 임상치료 기술이 개발되어 본격적인 난치병 치료 시대를 열게 된다.
이들 계획이 마무리되면, △생명공학 기법을 이용한 제주도내 특수동물(흑우.한우 종빈우 등) 종이 보존되고, △제주대학교 줄기세포 연구센터 기술진이 보유한 생식세포(정자.난자)와 체세포 냉동보존 기술을 이용한 ‘ovum bank'를 설립할 수 있으며, △불임치료를 위한 ART(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기술이 개발되는 한편 △동물 줄기세포 기반기술을 이용한 인간배아줄기세포 실용화 연구를 촉진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에 따른 줄기세포 허브의 역할과 난치병 전문치료센터 구축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 박세필 교수를 중심으로 한 이들 연구진은 2000년 냉동배아 유래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여 2001년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등록한 바 있다.
또 이 기술로 2005년 미국 국제 특허를 세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으며 파킨슨, 뇌졸중 및 척수 질환 모델 동물에 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편 체세포 복제 한우 생산, 난자은행 설립에 따른 체외수정 기법을 이용한 우수 종빈우 생산, 생식세포 동결 기술력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