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자연사랑미술관의 서재철 관장이 자신의 작품 1500점을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에 기증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서재철 관장의 작품을 제주학 아카이브에 탑재하고 인문, 사회,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위한 자료로 삼을 예정이다.
서재철 관장의 작품은 화산섬의 산물인 오름, 야생화, 버섯, 새, 곤충, 말, 노루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생태 환경은 물론 제주 사람들의 삶의 일상이 잘 녹아 있다.
그의 작품은 1960~70년대 제주시와 오일시장 풍경, 소나 말을 이용한 제주의 전통농법이 남아있는 농사짓기, 해녀와 포구 등 어촌의 모습, 바람이 남긴 돌담과 초가, 육아, 갈옷 만들기, 수도개통 등 역사를 간직한 것들이 많다.
또한 장인의 숨결이 녹아있는 죽공예, 석공예, 짚공예, 탕건이나 망건의 관모공예, 무속, 숯굽기, 옛 걸궁 등의 작품 속에서는 제주인의 삶을 기억하고 사라져가는 제주민의 혼을 전하려는 노력이 잘 나타나 있다.
작가는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자연사랑미술관」관장을 맡고 있으면서, ‘제주는 그저 아름다울 따름이다’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47년 제주출생으로 제주신문 사진부장과 제민일보 편집부국장을 지냈다. 2차례 한국기자상을 수상했고, 서울언론인상, 송하언론상, 현대사진문화상, 대한사진문화상, 덕산문화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제주해녀> <한라산>, <바람의 고향, 오름> 등이 있으며, <한라산의 노루가족(제주․서울)>, <기억속의 제주 포구전>, <나무와 돌이 함께한 세월> 등의 전시회를 가졌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