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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저지 함성 다음주 기점 봇물 이룰듯
한미 FTA 저지 함성 다음주 기점 봇물 이룰듯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10.10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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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협상 기간 중 범국민대회, 전국농민대회 개최
각계 시국선언 이어 삼보일배, 사이버시위 등 투쟁전술도 다양

오는 23일부터 제주에서 열린 한미 FTA 4차 협상을 놓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협상저지를 선포한 반대 단체들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대응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찰측이 뚜렷한 명분없는 집회 불허, 1만명 경찰병력 동원에 이어 서귀포경찰서 유치장 재가동,  트랙터 소유 실사조사 등으로 빈축으로 사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미 FTA 도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한 투쟁이 본격화 방침이다.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도내 51개 단체가 참가하고 있는 한미 FTA 도민운동본부는 오늘 12일 대표자들과 단체별 간부 등이 중심이 된 결의대회로 결속을 다진 뒤 다음주부터 4차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분야별 시국선언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협상 시작 직전인 22일에는 4차 협상 저지 범국민대회 전야제를 시작으로 제주도 농수축산인 결의대회, 범국민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또 전국농민대회를 제주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는 한미 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차원에서 전국동시다발 규탄집회를 개최할 계획을 검토중이다.

특히 4차 제주협상 투쟁의 본격화는 협상단 본진이 내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22일을 전후해서 농수축산비대위 등이 공언했던 공항봉쇄시위 여부다.

공항봉쇄시위가 진행될 경우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불가피해지면서 이후 격렬한 투쟁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경찰주변에서는 협상단 고위 대표들은 헬기를 이용해 이동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실제 신라호텔 등에서는 헬기착륙장 시설도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민운동본부 차원이 아닌 지역별 계층별 대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협상장소인 중문이 위치한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지역대책위원회가 구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대책위원회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협상 저지 서명운동을 비롯해 다음주 발족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특히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삼보일배'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한미 FTA의 부당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읍면단위에서도 지역별 대책위 구성 등을 통해 한미FTA저지 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며  여성계에서도 별도의 운동본부를 다음주 출범시켜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민주노동당 역시 자체 사업계획을 마련해 당원행동의 날 등을 통해 투쟁의 대열에 동참키로 했다.

4차 제주협상의 정점은 23일 협상 개시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 전농을 비롯해 범국민운동본부 차원에서 수 천명이 협상 장소인 중문으로 집결하는 것은 물론 제주지역 농수축단체와 시민사회단체도 총력집중할 것으로 보여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물리적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미 FTA 도민운동본부 소속 한 관계자는 "곰곰하게 생각해 봐도 한미 FTA는 결과적으로 도민들의 생존권 박탈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재앙이 될 수 밖에 없는 협상"이라며 ""정부가 국민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강행하는 만큼 우리도 협상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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