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자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하고 하천에 유기한 40대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제주시 애월읍의 한 도로에서 여자친구이던 A씨(41)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도근천 교각 밑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신모씨(46·남)를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4시쯤 A씨와 다투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살해하고 같은 날 4시 50분쯤 제주시 해안동 도근천 교각 밑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A씨의 여동생은 언니가 10여일 전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실종신고를 경찰에 접수한 뒤, 경찰은 신씨의 당일 행적이 불분명한 점 등이 의심돼 내사에 착수했다.
신씨는 참고인 조사로 지난 8일 오후 6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던 중 범행을 부인하다 차량에서 A씨의 휴대폰 등이 발견됨에 따라 오늘(9일) 범행 일부를 경찰에 자백했다.
경찰은 이성문제와 금전문제를 두고 다툼이 있었다는 신씨의 진술에 초점을 두고 구체적 범행 동기 및 유기 방법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오는 10일 S-중앙병원에 안치된 피해자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 규명 및 혐의에 대한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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