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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방서 실습 그리고 첫 출동
[기고] 소방서 실습 그리고 첫 출동
  • 미디어제주
  • 승인 2015.01.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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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송은비
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송은비

첫 출동…, 나에게는 설렘과 긴장이 가득한 단어이다.

제주소방서 노형119센터로 배정받은 후 구급출동지령과 함께 첫 출동을 하게 되었다. 소방 실습을 하면서 실신, 단순외상, 심정지 등 많은 환자를 보았지만 그 중에서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첫 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나의 첫 출동은 경련환자 였다. 사무실에서 사무를 보던 도중 갑자기 경련을 하며 쓰러졌고 주변 분들이 신고를 하여 출동을 나가게 되었는데, 구급출동지령을 듣고 출동 중 차 안에서 강의시간에 배웠던 경련환자에 대한 처치법을 한 번 생각해보면서 환자를 보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환자를 마주하자 그저 멍하니 구급대원분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환자를 병원에 이송 후 돌아오는 구급차 내에서 그저 멍하니 있었던 내가 한심하고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솔직히 소방실습을 한지 2주가 지난 지금도 구급출동을 나가 새로운 case의 환자를 보면 기본적인 V/S 측정도 잊고 멍하니 있을 때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 출동 때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센터에 귀소한 뒤 그런 case환자의 처치에 대해 구급대원분들게 물어보거나 책을 찾아보며 이후에 같은 case의 환자를 보게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정확한 처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제로 이전과 같은 case의 환자를 보았을 때 처음 그 case의 환자를 봤을 때 보다는 조금 더 능숙하게 환자처치에 도움을 주었다.

이미 이전에 소방실습을 했었던 다른 친구들과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구급대원들이 하는 일이나 소방서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듣고 보기만 하는 것과 내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또한, 강의시간에 책의 사진으로만 배웠던 많은 장비들의 쓰임새를 직접 보고 듣고 사용해보면서 조금은 더 쉽게 장비에 대해 이해하고 나중에 필요시 그 장비를 정확히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소방실습을 하면서 비응급상황에 구급차를 택시처럼 이용하시는 분이나 구급차가 응급환자를 이송하며 사이렌을 울리는데도 멈추거나 옆으로 비켜주지 않고 자신이 갈 길만을 향해 가는 많은 차를 보았을 때 이미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모세의 기적’이라는 프로젝트가 많이 소개되고 홍보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실습을 통해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이번 실습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잊지 않고 나중에 119 구급대원이 되었을 때 이번 경험을 토대로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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