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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도로위의 ‘모세의 기적’ 우리가 만듭니다
[기고] 도로위의 ‘모세의 기적’ 우리가 만듭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12.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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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지방소방위 임태진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지방소방위 임태진

올해 최고의 화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나라 전 분야에서 회자되는 ‘골든타임’이라는 용어이다. '황금시간‘을 뜻하는 골든타임은 화재와 구조구급현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화재는 최초 발화 후 최성기까지 도달하는데 약 8분이 소요된다. 8분 이후 소방차가 도착 해 화재를 진압한다고 해도 피해는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화재발생시 골든타임인 5분 이내 도착 해 화재를 진압해야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심장마비 환자 등 응급환자에 대한 골든타임도 5분 이내로 보고 있다. 심정지 환자 발생시 3분 이내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 확률은 75%로 높은 편이지만 4분 이내는 50%, 5분이 지나면 25% 이하로 떨어져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이렇듯 골든타임은 생사를 가늠하는 척도인 셈이다.

지난해 우리도 에서는 총739건의 화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49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재산피해는 40억9천5백여만원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장소 1순위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주택, 아파트 등 주거시설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도 올해 우리도의 화재현장 소방차 5분 이내 도착율은 69%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몇 달 전 모 방송사에서 방영한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에서 소방차에게 길을 양보하는 ‘모세의 기적’ 캠페인을 실시한 후 부산에서 소방차 출동시 길을 비켜주는 도로위의 모세의 기적을 TV뉴스를 통해 본적이 있다.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도로위에서 모세의 기적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편도1차선 도로주행 중 소방차가 출동 한다면 도로 우측이나 좌측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거나 서행하고 편도2차선 주행 중에는 1차선 주행차량은 2차선이나 좌측 가장자리로 비켜주고 2차선 주행차량은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비켜주면 된다. 또한 편도 3차선 주행 중 일 때에는 2차선을 소방차에게 양보해주면 된다.

우리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한 국제안전도시이다. 그러나 우리도는 아직도 화재 등 재난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기치 못한 화재나 심정치 환자가 발생하여 애타게 소방차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내 가족과 이웃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소방차가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할 수 있도록 도로위의 모세의 기적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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