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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타결 임박 … 제주도 준비 됐나?”
“한중FTA 타결 임박 … 제주도 준비 됐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11.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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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옥 의원 5분 발언 “원 지사, 오늘 당장 서울 가셔야”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

농민운동에 투신해 온 허창옥 의원(무소속)이 한중FTA 타결이 임박한 것과 관련, 원희룡 지사에게 적극 대응에 나서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허창옥 의원은 3일 오후 열린 제323회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우리 1차 산업에 대한 사형선고이자 먹거리에 심각한 재앙이 될 한중 FTA 체결이 임박했다는 깊은 우려 속에 5분 발언을 하게 됐다”고 5분발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허 의원은 “일반적으로 제주의 1차산업 비중은 17.4%로 전국 평균보다 7배 높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1차산업과 연관된 전․후방 사업까지 포함하면 33%로 제주 경제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며 “1차산업이 무너지면 제주가 무너진다”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허 의원은 “이번달 8일부터 10일 사이 중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 기간에 한중FTA 실질 타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당초 12월로 예정됐던 FTA 비공식회의가 지난달 21일 조기에 개최됨에 따라 타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이 회의 결과가 여전히 비공개로 돼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에 그는 “협상 타결 발표에 혈안이 된 정부의 행태에 졸속 협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실질 타결을 선언한 이후 후속조치로 현재 첨예하게 대립중인 농업과 제조업 분야가 일괄 타결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라고 우려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에게 “불과 며칠 남지 않았다. 제주는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보느냐. 협상 진행과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는 작성이 완료됐느냐”고 반문한 뒤 “내일이면 너무 늦다. 오늘 당장 서울로 올라가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원 지사에게 “우리 도민과 농수축산인 모두가 충분히 안심할 수 있는 한중 FTA가 타결될 수 있도록 도지사의 능력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면서 “중앙정부의 냉대 속에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유도하기 위해 절충능력이 뛰어난 원희룡 지사와 박정하 부지사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도지사라면 반드시 그 직(職)을 걸고서라도 제주의 1차산업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도지사의 역량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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