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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여, 자네들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학생들이여, 자네들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10.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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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고, 학생 대상 ‘제주의 정체성 찾기 교실’ 운영 관심
세화고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체성 교육을 진행,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이번 교실의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양용진 제주향토문화음식연구원장.

학생들이 가장 취약한 분야는 뭘까. 영어? 수학? 아니다. 다름 아닌 자기가 밟고 있는 땅에 대한 이야기다.

학생들은 제주인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사고방식으로 살았는지에 대한 얘기를 접하는 기회가 흔치 않다. 학교에서 배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세화고등학교(교장 김종식)가 이런 문제점을 인식, 학생들에게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일깨우는 교육을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세화고는 21일부터 11월 20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제주의 정체성 찾기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정체성 찾기 교실’은 제주의 전통문화는 어떤 것인지를 말하고 있다. 인간생활의 기본인 의식주가 이번 정체성 찾기 교실에 들어가 있고, 유네스코의 지적처럼 사멸위기에 있는 제주어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제주의 정체성 찾기 교실’은 세화고 1, 2학년 가운데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김종식 세화고 교장은 “제주인이라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거의 모른다”면서 “이번 교실은 제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을 위해 제주도내 최고의 강사진으로 꾸렸다. 앞으로 학생들이 제주인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할 기회를 주고, 동시에 제주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좌 일정 주제 및 강사

△10월 21일=제주의 향토 음식문화(양용진 제주향토문화음식연구원장)
△10월 23일=제주의 주거문화의 이해(양상호 제주국제대 교수)
△10월 27일=제주의 혼이 담긴 바람의 말, 제주어(양기훈 청소년인터넷신문 편집장)
△10월 28일=제주 전통문화의 특성과 계승방안(박경훈 제주민예총 이사)
△10월 30일=제주의 의생활 이야기(현진숙 제주복식문화연구소장)
△11월 4일=제주 해녀 이야기(김영철 세화리 어촌계장)
△11월 6일=제주의 민요를 찾아(좌혜경 제주발전연구원 전문연구위원)
△11월 11일=제주의 관광자원(김호준 제주도관광협회 소장)
△11월 17일=제주사람과 돌 문화(김정수 신비원 원장)
△11월 20일=제주 탄생신화(부희숙 제주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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