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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도 제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청소년들도 제주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10.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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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역사문화연구소, 도내 청소년 대상 역사 탐방 진행
10월 11일 3번째 프로그램으로 제주도내 서부지역 답사
제주역사문화연구소가 진행하는 '우리고장 역사문화 바로알기 탐방'이 지난 11일 제주도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요즘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은 주변의 것을 너무 모른다고 한다. 자기가 위치한 고장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 애들을 보며 안타까워 한다.

그러나 청소년들을 위해 꾸준하게 이런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곳이 있다. 바로 사단법인 제주역사문화연구소(이사장 강용희)다.

제주역사문화연구소는 올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우리고장 역사문화 바로알기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라는 이름을 달기 이전 시대인 탐라에서부터 근대 유적까지 찾아나서는 일을 해오고 있다.

지난 11일엔 3번째 이야기로 제주도의 서부지역을 타깃으로 했다. 때문에 대상 학생들도 제주시 한림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참가한 20여명의 학생들은 새로운 것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제주역사문화연구소가 진행한 '우리고장 역사문화 바로알기 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이 애월읍 소길리에 있는 석관묘를 둘러보고 있다.

강승우 학생(애월고 2)은 “평소에 송덕비를 많이 보아왔다. 석비는 모두 훌륭한 사람들의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사실도 오늘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탐방은 애월읍 소길리의 석관묘를 시작으로, 한림의 명월진성과 명월대, 방성칠난의 진원지인 광평리, 이재수의 정신을 담은 '삼의사비', 추사기념관, 모슬포 군사전적지 등을 둘러봤다.

명월진성에서 학생들은 왜 성을 쌓게 됐고, 진성의 우두머리가 누구인지를 깨우쳤다.

특히 제주에 흩어진 송덕비는 19세기에 주로 만들어졌고, 향리 등이 주축이 돼 건립된 사실을 익히면서 ‘송덕비가 곧 훌륭한 인물’을 말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승민 학생(한림중 1)은 “제주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오늘 탐방한 곳 가운데 추사기념관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추사기념관은 건물 자체도 기억에 남는 장소이다.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인 추사기념관은 세한도에 있는 그림을 건축물로 표현한 작품이다. ‘세한도’는 추사가 이상적에게 글과 함께 보낸 그림이다. 학생들은 세한도의 그림이 추사기념관에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감상하기도 했다.

'우리고장 역사문화 바로알기 탐방'에 참가한 학생들이 추사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역사문화연구소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불교유적 탐방, 신화와 전설 이야기 등의 탐방을 진행했으며, 오는 11월엔 제주도 동부지역 유적을 대상으로 탐방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용희 이사장은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역사가 서로 다른게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관찰하고, 지금의 일어나는 일을 통해 미래를 토찰하려는 의미가 있다”면서 “내년엔 좀 더 다양한 탐방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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