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잠을 줄여서라도 일하겠다”…나경원 등 7인 추가 선임 돼
새누리당이 25일 결국 여론의 힘에 붙여 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홍준표 경남지사와 함께 자문위원장으로 자격을 바꿔 임명됐다.
지난 23일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당 혁신위원회를 이끈 경험이 있는 원 지사에게 위원장 자리를 제의한 바 있다.
그러나 ‘차기 대권주자들의 행보’라는 당내 반발은 물론 현직지사가 도정 업무를 두고 중책을 맡는다는 것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넘어서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으로 나경원 의원, 소설가 복거일,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 등 7인을 추가 선임했다.
김무성 대표는 “과거 혁신위원장을 했던 분들을 모시면 더 깊이 있고 빠른 혁신이 되지 않겠느냐는 뜻으로 모시려 한 것”이라며 “그러나 6개월 안에 모든 안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에 도지사의 직분으로는 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선서를 이미 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잠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서라도 도정 일을 보겠다”고 위원장직 수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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