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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을 기억하나요? 숙박업소에서 예술을 즐겨보죠”
“원도심을 기억하나요? 숙박업소에서 예술을 즐겨보죠”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9.1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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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아트페어, 제주시 원도심 관덕로 15길 숙박업소 6곳 참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숙박업소가 참가하는 아트페어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2014 제주아트페어가 열리는 제주시 관덕로 15길.

낡다고만 생각하는 제주시 원도심. 수십년된 건물이 즐비하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제주시 연동이나 노형, 이도지구, 아라동을 가야 뭔가 돈이 되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원도심엔 역사가 있다. 그 역사를 오롯이 지키고, 거기에서 예술을 입히는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11월부터 벌이지는 ‘2014 제주아트페어. 제주아트페어는 진짜(?) ‘제주식이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을 지녔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여관들이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아아트와 글로컬문화콘텐트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2014 제주아트페어는 제주시 관덕로 15길에 줄지어 있는 숙박업소 6곳이 참여한다. 대동호텔, 동성장, 유성장, 이꼬이, 옐로우 게스트하우스, 더 포레스트 게스트하우스 등이다.
 
이들 6곳은 40년 이상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대동호텔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늘 인기가 있는 곳으로 컬렉션을 즐기는 주인장이 있다. 동성장은 식당에서 여관으로 바뀐 기억을 가지고 있다. 유성장은 목욕탕과 숙소를 겸한 곳이었다. 이꼬이는 건물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만 숙소로 변형을 시켰다. 옐로우 게스트하우스는 1960년대는 병원이었다. 더 포레스트 게스트하우스는 옥림여관이었던 곳으로 건축 당시 상당히 인기가 있던 곳이다.
 
2014 제주아트페어는 이런 역사를 간직한 곳에서 진행된다. 117일부터 9일까지 숙박업소 6곳에서 객실 전시를, 1112일부터 판매전시를 하게 된다. 이 행사는 내년 1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아트페어는 제주에서는 처음이다.
 
2014 제주아트페어에 참가할 이들은 1015일까지 홈페이지(www.jejuartfair.org)를 통해 신청을 하면 된다. 참가자격은 회화, 조각, 공예, 디자인, 사진 등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나, 단체, 갤러리들이다.
 
갤러리 비아아트를 운영하는 박은희씨는 동네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제주사람들에겐 여행을 갈 때만 들르는 숙소를 직접 보게 만들고, 관광객들은 제주시 원도심을 돌면서 전에 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참가 문의는 064-702-7022, 010-8716-7720, 010-5670-3070.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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