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여름철 인조잔디는 ‘살인’ 스프링클러 학교 설치는 ‘전무’
여름철 인조잔디는 ‘살인’ 스프링클러 학교 설치는 ‘전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4.09.03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재포설 정책토론회’서 관련 문제점 등 제기

도내 각급 학교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으나 부상을 방지할 시설 등은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
인조잔디 운동장은 좋을까, 나쁠까. 이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지만 대세는 인조잔디 구장으로 귀결되고 있다. 천연잔디는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조잔디를 깔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인조잔디 문제를 놓고 정책토론회를 마련했다.
 
3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재포설 및 관리방안 모색을 주제로 내걸었다.
 
주제발표를 한 김수상 경남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인조잔디가 천연잔디에 비해 화상 등 부상발생률이 높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김수상 교육장은 천연잔디는 생물로서 지체에 수분을 함유하므로 표면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반면 인조잔디는 표면온도가 올라간다고 운을 뗐다.
 
김수상 교육장이 이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이하에서는 땅의 온도와 인조잔디 표면의 온도는 크지 않지만, 30이상의 고온에서는 20의 온도차가 발생한다.
 
가장 뜨거운 계절인 8월엔 땅의 기온이 35일 때 인조잔디 표면은 무려 5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뜨거운 여름철엔 자칫 천연잔디에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인조잔디 구장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도내 63개 학교에 있는 인조잔디 구장 가운데 스프링클러를 시설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
 
또한 인조잔디는 재설치에 대한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교체 비용에 대한 대안도 나왔다.
 
강두언 노형초 교장은 인조잔디는 초기 시공비가 5억원이며, 교체비용은 3억원이 들어간다면서 운동장은 주말에 개방돼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 지자체가 도민들을 위한 체육공간 유지 차원에서 교체비용의 85%25000만원을 부담해준다면 교체하는데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수관 제주도축구협회 상임부회장은 인조잔디 구장을 교체할 때 관리방안이 문제이다. 교육청에서 전담조직을 꾸려서 실질적인 관리방안을 도출해야 한다재원 조달은 지자체와 교육청이 공동부담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영환 화북초 운영위원장은 운동장 재포설은 학교구성원과 지역주민의 여론 수렴을 거쳐서 반영시켜야 한다. 인조잔디는 표면마찰로 화상이 일어날 수 있기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