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부부싸움이 부른 가스폭발 사고
부부싸움이 부른 가스폭발 사고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9.19 13: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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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주인 강모씨 방화혐의로 입건 예정
홧김에 가스 배관 절단...자고 일어나 담뱃불에 '쾅'

지난 18일 오후 1시25분께 발생한 제주시 노형동 LP 가스폭발사고는  은하발리지에 살고 있는 강모씨(38. 여)가 홧김에 가스 배관을 자르고 잠이 들었다가 발생한 사고로 밝혀졌다.

제주경찰서는 19일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 강씨를 방화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18일 오전 별거중인 남편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가스 배관을 자르고  잠을 자다 깬 후 담배 라이터를 켜는 순간 집안에 가득 차 있던 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폭발 현장에서 가스 배관을 자를 때 사용한 가위를 증거품으로 확보하고, 현재 강시가 전신 3도의 화상을 입은 상태를 고려해 치료경과를 보면서 신병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강씨로부터 이와 같은 대략적인 사고경위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지만, 강씨의 진술은 현재 중상을 입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얻은 진술이어서, 정확한 사고경위는 강씨가 회복되어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고로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3억원 정도의 재산피해(소방서 잠정 추산)가 발생했다.

19일 제주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가스폭발 사고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모두 21명이 폭발로 다쳤 병원치료를 받았고, 현재 18명이 귀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가스폭발로 상가 2세대를  포함한 다세대 주택 9가구 중 1가구가 완전히 부서지면서 소실됐으며, 3가구가 반정도 부서졌고, 나머지 5가구 일부가 부서져 소방서 추산 1억3천8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와 함게 사고현장 인근의 제주물류센터와 인근 상가 등 70여 가구의 건물 유리창과 출입문, 차량 유리창 등이 파손되는 등 현재까지 건물 10여 동, 70여 가구, 차량 16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 전체 피해액은 3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세대별로 정확한 피해액을  집계하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여겨진다"며 "지금까지 건물별로 집계된 피해액은 전체 피해액은 3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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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06-09-19 14:23:39
우울증에 의한 거라던데.... 한사람의 순간 이성을 잃어 홧김에 한 일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서 참 안타깝네요. 주위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