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에서 응급 후송된 중국 임산부 감사편지 화제
크루즈로 여행중 갑작스런 복부내출혈로 위급한 상태에 빠졌던 임산부가 해경헬기로 긴급후송돼 병원 치료를 받고 무사히 귀국하면서 감사편지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6일 오후 6시 중국 상하이에서 승객 4770명을 태우고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바하마 국적의 국제크루즈선 C호(13만8279톤)에 승선했던 왕모씨(40).
제주한라병원에서 긴급수술후 입원 치료하면서 건강을 되찾은 왕씨는 지난 18일 퇴원하면서 병원장에게 전해달라며 감사편지를 남겼다.
임신 4주차였던 왕씨는 크루즈를 타고 제주로 향하던 지난 7일 오전 5시 20분쯤 이어도 북서방 75㎞ 해상에서 자궁외 임신 파열로 내부출혈을 일으켰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기상 악화로 다소 늦은 오전 10시25분쯤 차귀도 남서방 50㎞ 해상에서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제주한라병원으로 긴급 후송했고, 왕씨는 2시간여에 걸친 긴급 수술을 받고 위기를 넘겼다.
왕씨는 “타지였지만 해경의 도움과 한라병원 의료진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어서 모든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왕씨는 “수술을 집도했고 이후에도 세심하게 병세를 체크해주신 산부인과 전문의 이문휘 선생님에게 생명을 구해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고, 병동 간호사들의 착실하고 열정적인 간호에 무한한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왕씨는 또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큰 사랑을 가슴에 안고 고국으로 돌아간다”며 제주한라병원의 발전과 양국간 우의가 영원하기를 염원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