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강우일 주교, 평화캠프 참가자들에게 “연대가 희망의 싹” 메시지
강우일 주교, 평화캠프 참가자들에게 “연대가 희망의 싹” 메시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8.05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이토가스 게이코 참의원 등 면담 … “4.3 진실 규명 현재진행형”

강우일 주교가 강정 평화캠프 참가자들에게 인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강정 평화캠프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강우일 주교는 5일 평화캠프 참가자들을 위해 “진심으로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 강 주교는 “국경을 넘어 강정에서, 대만에서, 오키나와에서 섬 주민들끼리 함께 모여 서로가 통하는 바다를 끼고 연대를 위해 모인 것이 앞으로의 새로운 희망을 불러오는 싹을 키워나가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이번 국제 연대를 위한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그는 “갈수록 최근 동북아 정세가 점점 더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고 불안하게 한다”면서 “그런 가운데서도 국경과 국적을 넘어 평화를 위해 함께 모여 생각하고 고민하고 연대할 수 있으면 앞으로 정치 지도자들이 못하는 일을 시민들이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강 주교는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일본 오키나와현의 이토가스 게이코 참의원(67)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한 시간 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게이코 의원은 이날 강 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강정에 와서 오랫동안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고 있다”면서 “이번 강정캠프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대하는 모습에서 힘을 얻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게이코 의원은 “일본은 아베 정권이 헌법 제9조를 개정한 뒤 국방부 장관이 프랑스에서 열린 무기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교님이 기도해주시고 지켜주셔서 활동가들에게 격려가 되고 있고,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을 지키는 신부님들이 활동가들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강 주교는 이에 “제주의 경우 4.3이 비극에 대해 오랫동안 말하지 않으려다 최근에 와서야 기록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능한 자세히 기록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실 규명 작업이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만 백색테러 때 피해를 입었다가 현재 백색테러 소송단에도 참여하고 있는 차이쿤닝씨 등 평화캠프 참가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열리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 참가자 50여명은 6일 오후 강정마을에서 국제 연대의 뜻을 모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우일 주교가 일본 오키나와현의 이토가스 게이코 참의원 일행의 맞이해 면담 시간을 갖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