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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굼부리 분화구“탄생 비밀은”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탄생 비밀은”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4.07.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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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종합 학술조사와 보존 ․ 활용방안 연구 용역’착수

산굼부리
천연기념물 제263호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1979년6월18일지정) 탄생비밀이 밝혀질까.

제주시는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정비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 종합 학술조사 및 보존․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내년 7월까지 12개월 동안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산굼부리 분화구와 주변 환경 전체적인 현황파악, 지형·지질학적 구조와 식생분포 양상을 정밀하게 조사·분석해 나가면서 기후·생태변화와 인위적 훼손 등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방안 마련·활용․정비계획을 세우게 된다.

이 용역은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윤성효 교수)에 의뢰해 △산굼부리 분화구 문헌과 선행연구 조사 △인문․자연환경 등 주변여건 조사분석 △지형·지질학적 조사(화산구조의 파악 및 주변 용암류와의 관계 해석 등) △현지조사를 통한 동·식물상 분포조사(희귀종 및 법정동식물 존재유무 확인 등) △문화재보호구역와 지정범위 검토 △산굼부리 분화구의 환경유지와 개선(보전)방안 강구 △지속가능한 관리·활용방안 제시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정비방향을 잡게 된다.

특히 이 용역은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의 성인(成因)설로 잘못 정설화한 ‘마르(Maar)형 분화구’를 ‘피트(Pit)형 분화구’로 정정, 이를 학술적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산굼부리 분화구 외륜 절벽 단면을 4방향으로 구분해 분화구 내벽 구성물질의 성질을 파악함으로써 화산형태를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

마르(maar)는 폭발적 화산활동(수성화산활동)이 지표면 아래 지하수면 부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폭발 때 분출물은 공중으로 날려 화구 주변에 수성쇄설물이 퇴적된다,

화구 내부는 깔때기 모양이 되며 바닥은 호수 또는 늪지로 형성된다.

분화구에서 가까운 주변은 분출물이 적으며, 화구 안쪽 벽은 급경사를 이루지만 화구 바깥쪽은 완만한 경사를 갖는다.

피트(pit crater 함몰분화구, 침강분화구)는 용암분출을 일으킨 마그마가 공급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함으로써 지하엔 빈 공간이 생겨 지반에 있던 암석들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

분화구 주변 지반이 함몰하게 되면 지표에는 원형의 함몰구조가 형성되는데, 이런 함몰구조의 지름이 2 km를 넘으면 칼데라(caldera)라고 하고, 1 km 이내이면 함몰분화구라고 한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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