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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훈 시인, 시집 ‘털두꺼비하늘소의 꿈’ 펴내
강중훈 시인, 시집 ‘털두꺼비하늘소의 꿈’ 펴내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4.07.0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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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11회 제주도예술인상’도 수상

▲ 강중훈 시인
강중훈 시인이 5번째 시집 ‘털두꺼비하늘소의 꿈’을 펴냈다.

이번에 펴낸 시집에는 제1부 ‘늙은 숭어의 기도’외 15편, 제2부 ‘믿음을 낚시하기’ 외 15편, 제3부 ‘별들은 무덤 속에서’외 15편, 제4부 ‘바람 부는 날의 자유’외15편, 박수빈(시인)문학평론가의 해설 ‘상선약수의 시’ 등 순으로 펴냈다.

‘천식(喘息)’ 전문

분노 섞인 달빛이 목에 칼을 들이댄다.
나는 죽음에 관한 믿음에 유서를 쓴다.
목 잘린 시신이 서산 끝에서 간당간당 흔들릴 때
누군가는 마냥 침묵하고 있었다.
무자년 그해.
제주의 사월은 침묵도 소화하지 못한 체
육십년 세월 천식(喘息)을 앓고 있다.

박수빈(시인)문학평론가는 “강중훈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이러한 그의 삶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자상의 가슴에 불을 밝히고, 자신의 가슴에 불을 밝혀 온 누리에 빛을 보내는 운명, 그의 시는 음지의 보석이며, 그 빛은 주변을 환하게 비춘다. 강 시인의 그동안 철학적인 관념들을 곰삭혀 관조적으로 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평했다.

▲ 강중훈 시인의 5번째 시집 "털두꺼비하늘소의 꿈"
한편 강중훈시인은 1941년 일본 오사카 출생, 44년 성산읍 오조리 정착, 한국방송대 국문학과 졸업, 제주대 경영대학원 석사졸업, 1993년 한겨레문학으로 시인에 등단 후 20년이 넘도록 꾸준히 문학 활동을 하며 시집 '오조리 오조리, 땀꽃 마을 오조리야'등 모두 5권의 시집을 펴냈다.

강 시인은 계간 문학지 '다층'의 편집인을 10년 넘게 맡아 기성문인의 문학 활동을 지원하고 신인발굴에도 힘써 온 것을 인정 받아 지난 28일 '2014년 제11회 제주도예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귀포문인협회, 제주문인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의 회장과 ‘다층’ 편집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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