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1일 제주도교육청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강조
교육지표는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으로 설정
교육지표는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으로 설정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늘 강조한 이석문 교육감의 첫 마디는 변화였다.
그건 그가 강조하는 교육지표에서도 읽힌다. 이석문 교육감 체제의 교육지표는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 관습과의 싸움이 필수요소임은 분명하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를 두고 ‘진통’이라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취임식에 앞서 1일 제주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제주는 10년만에 교육수장이 새롭게 바뀌었다. 사상 처음 인수위원회도 꾸렸다. 이는 그동안 제주 교육계가 접하지 못한 상황이다. 낯설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어 “이를 바라보며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이 느끼는 불안과 기대감, 충분히 공감한다. 앞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분명 진통이 있을 것이다. 극복을 하지 못할 부담은 아니다. 성장통이기에 즐겁고 행복한 부담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며 기존 관습을 뚫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관습'을 뚫기 위해 그가 제시한 건 ‘경쟁과 서열’이 아닌, 교육지표에서 드러난 ‘배려와 협력’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교육지표를 실천하기 위해 그동안 교육청과 관료 중심으로 향했던 제주교육의 시선을 아이들과 교육현장으로 돌려놓겠다. 교육효과가 아이들과 부모, 교사들로부터 나타나도록 민주적이고 탈권위적인 제주교육을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아이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한 역할도 자임하고 나섰다.
이석문 교육감은 “교육감의 사심부터 내려놓겠다. 이제부터 제주교육은 실적과 성과로 설명되지 않을 것이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아이들의 행복을 지키는 교육자의 헌신적 자세를 보이겠다. 실적과 성과를 걷어낸 자리에 아이들과 교사들이 사랑으로 만나는 진정한 교육의 장이 만들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1일 갑자기 생긴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번은 최소한의 핵심라인 이동이다. 전체 인사는 추후에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7월 3일까지 전교조 전임 교사의 복직’을 물은 질문엔 “오늘 취임했다. 오늘과 내일 중 관련부서와 상황을 파악하면서 선생들에게, 학부모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고사 폐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엔 “어떻게 하면 원하는 고교에 들어갈 수 있는가가 문제이다. 공약사항대로 65%의 학생이 원하는 고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연합고사 폐지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수렴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제주도청과의 협력에 대해서는 “원희룡 지사와는 기본적으로 바라보는 게 같다. 소통, 협치, 통합이다. 도정방침이 사람을 키우는 것인데, 사람을 키우려면 교육을 빼놓아서는 안된다. 도정 협력은 그 어느때보다도 잘 될 것이다.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도교육청 앞에서 교육지표 제막식을 가졌다. 교육지표 제호는 한곬 현병찬 선생의 작품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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