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당선인 “관사 입주 않겠다” … 새도정준비위, 관사 활용방안 마련키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도지사 관사에 입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새도정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원 당선인은 “도지사 관사에 입주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제주도를 위해서 어떻게 활용 관리해야 좋은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도정준비위는 이에 따라 도지사 관사 활용의 기본방향을 도민이 수혜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행정사료 전시, 문화예술, 학습체험 등 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건물 원형은 그대로 보전하면서 도민 이용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관사 활용방안으로는 △건축가치 및 역사성을 보전할 수 있는 박물관이나 행정사료 전시실로 활용 △역사인식 고찰 및 학습의 장으로 활용 △실내외에 작품전시실을 갖춰 연회장은 결혼식장이나 주민자치활동 공간, 창작스튜디오 등으로 활용 △대통령 및 도지사 집무공간의 상징성을 연계해 어린이 도서관 등 생활교육공간으로 활용 등 방안이 제시됐다.
준비위는 이들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 연오로 1만5025㎡ 부지에 위치한 도지사 관사는 3동의 건물(본관 1025㎡, 별관 291㎡, 관리실 224㎡)로 구성돼 있다. 1996년 경호유관시설에서 해제된 이후 본관 중 연회장 등을 제외한 232㎡를 관사로 활용해왔고 야외공간 등 나머지 면적은 2004년부터 주민 휴식공간으로 개방되고 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