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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당선자는 누구인가”
“이석문 교육감 당선자는 누구인가”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4.06.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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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평교사, 전교조지부장 출신 교육위원에서 첫 진보계열 교육감으로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에 당선된 이석문 당선자(55)는 제주교육사에 아주 특별한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제주지역에서 첫 평교사 출신으로, 첫 진보계열 교육위원 출신으로 당당히 제주교육을 이끌어갈 수장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민들은 제주교육 변화에 거는 기대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제주시 용담동 출신인 이 당선자는 공부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학생이었지만 부침이 심한 가족사를 몸소 겪었다.20대에 가장의 몫을 맡으면서 가족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키웠고, 여기에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과 가족들을 따뜻하게 포용하는 감성을 길렀다.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당선자는 1985년 여수 여천중학교를 시작으로 교직에 본격 발을 들여놓는다. 하지만 오현고에 재직하던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됐다.

전교조 생활과 해직의 경험은 이 당선자 인생의 향방을 급격하게 바꿔놓았다. 해직 뒤 학원강사도 했던 이석문 후보는 전교조 활동을 통해 제주교육이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을 확인하고, 앞으로 만들어야 할 제주교육의 비전을 본격 세우기 시작했다.

1994년 세화중 교사로 복직한 이 당선자는 2000년 전교조 제주지부장에 선출된다. 그 뒤 전교조 지부장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하며 학교환경 개선에 나섰다.

전교조 지부장 시절 이 당선자는 지난 2004년 제정된 ‘제주도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사용에 관한 지원 조례’에 적극 참여했다.

조례 제정 운동을 벌였고 주민발의를 한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연대’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친환경 급식 전도사’로 본격 이름을 알렸다. 이는 이 당선자가 교육의원을 하며 동료의원들과 발의, 제정한 ‘친환경무상급식 조례’의 시초가 됐다.

이 당선자는 제주4.3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진상규명에 온 힘을 쏟았다. 제주4.3연구소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제주4.3유족회 제주시중부지회장 등을 거치면서 제주4.3의 전국화에 공헌했다.

그 뒤 이 당선자는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의원 선거에 나섰다. 교육의원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제주에선 처음으로 진보계열의 교육자가 후보로 나선 선거였고 당선됐다.

이 교육의원은 다양한 조례제정 실적을 남겼다. 읍면지역 학교와 학교 비정규직, 다문화 가족 등 사회적 약자와 교육에서 소외당할 수 있는 영역에 지원을 확대하는 조례를 주로 제정했다.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고, 수업 본연의 활동을 확립하기 위한 조례도 만들었다.

여기에 교육청의 작은학교 통폐합 조치에 맞서 각 읍면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통폐합을 막아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 현행 고입제도를 개선 △교육예산을 각 가정에 돌려주는 정책시행 △ 읍면학교를 활성화 등을 내놨다.

“교육은 아이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을 그릴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는 이 당선자는 ‘따뜻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희망과 행복을 찾아주고 싶어한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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