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토평지역 농가, 오는 25일께 첫 수확물 선보일 계획
1980년대 후반 제주지역 농가의 최고 소득작목으로 부상했다가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제주산 바나나가 올 가을 8년 만에 생산이 재개된다.
서귀포시 남원과 토평지역의 농가 두 곳은 올해 1월 1700평의 하우스시설에 바나나 묘목을 재배해 오는 25일쯤 서울 양재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통해 첫 수확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주산 바나나 생산 재개는 ㈜농협유통이 지난해 서귀포농협을 통해 농가 재배를 권유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서귀포농협의 한 관계자는 "제주산 바나나는 90% 이상 익은 것만 수확해 상품화할 계획"이라며 "친환경재배를 통해 무농약 인증까지 받아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고히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 바나나농업은 1984년 재배면적 13.3㏊, 319톤이 생산된 것을 시작으로 제주지역 농가의 최고 소득작목으로 부상했다가 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수입개방 여파로 몰락의 길을 걸으며 완전히 자취를 감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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