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두관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주를 방문, 신구범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후보들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두관 선대위원장은 25일 오후 3시 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새로운 지방자치 20년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김두관 위원장은 “지방선거 와중에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한국 현대사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되는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보면서 국가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오면서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 원칙과 상식이 서는 나라, 사람 사는 세상 등 노 대통령이 만들고자 했던 국가가 됐다면 세월호 참사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도민 입장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 도정을 비판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도의원을 잘 뽑아 풀뿌리 생활자치를 실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이번 지방선거가 생활자치를 실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관선, 민선 도지사를 역임하면서 제주도의 중요한 정책과 관련해 많은 업적을 남겼고 콘텐츠도 많이 준비돼 있다”면서 “원희룡 후보는 중앙 정치권에서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제주도를 위해 기여한 흔적을 거의 찾지 못했다. 4.3특위 폐지 법안에도 동의한 적이 있고 정책 콘텐츠가 없다”고 두 후보를 비교해가며 신구범 후보가 우위에 있음을 주장했다.
국회 산업통상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창일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정책토론회를 봤는데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분에 대해 너무 실망했다. 이렇게까지 제주도를 모르느냐”면서 “도민 여러분께서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한 표를 잘 행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강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하늘도 울고 땅도 흐느끼는 세상에서 한 달 이상 살고 있다”면서 “정치 1번지, 세계 속의 세계 시민이 사는 제주도에서 왜 제주도민들은 분노하지 않느냐. 분노할 때는 분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이어 “무책임하고 무능, 무대책인 3무 정권 새누리 집권여당 심판해야 한다. 안 그러면 위정자는 늘 국민을 우습게 보고 제멋대로 한다”면서 “세계 시민답게, 대한민국 정치 1번지답게 제주도민들이 심판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