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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언론사 기자들, '한미 FTA' 협상중단 촉구
제주 언론사 기자들, '한미 FTA' 협상중단 촉구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9.0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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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기자협회 8일 '한미 FTA협상' 관련 공식 성명 발표

한미FTA협상과 관련해 제주지역 언론인들도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밝히며 협상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고대용)는 8일 '한미FTA협상에 따른 제주도기자협회의 입장'을 내고 "제주경제 파탄시킬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성명에서 "여론조사 결과 국민 상당수가 협상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FTA협상을 강력히 몰아붙일 기세"라며 "여야 정당들도 협상이 진행중인 한미 FTA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여론몰이에 나서는 등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전문가들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1조에서 8조원의 농업분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주지역은 상황이 더 심각해, 감귤농가들은 제주의 생존권 보호차원에서 쌀을 초민감품목으로 분류해 놓은 것처럼 감귤도 반드시 초민감품목으로 지정해 협상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기자협회는 "한미 FTA는 한마디로 미국의 일정에 맞춰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칠레 FTA가 협상개시부터 협상완료까지 3년이 소요된 점을 감안할 때 얼마나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정부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협상을 강행해서는 안된다"며 "국익이라는 미명아래 협상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올 들어서도 스위스, 카타르 등 4개 나라가 미국과 FTA협상을 하다 중단하는 등 지금까지 39개국에서 협상을 중단했다"며 "따라서 제주도기자협회는 제주의 생면산업인 감귤의 몰락은 물론 제주경제를 파탄시킬 한미 FTA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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