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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원희룡, 또 4.3 흔들기?”
새정치민주연합 “원희룡, 또 4.3 흔들기?”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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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회서 ‘4.3희생자 재심사’ 발언 …“도지사 자격 스스로 포기하는 망언”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토론회에서 4.3 희생자에 대한 재심사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곧바로 공세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4.3위원회 폐지 법안을 공동발의했던 원희룡 후보가 이번에는 4.3 희생자 재심사가 가능하다면서 또 다시 4.3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가 13일 열린 제주 언론6사 합동TV토론회에서 이미 4.3위원회가 심사·의결한 4·3희생자에 대한 재심사가 가능하다고 발언한 부분을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원 후보의 주장은 4·3의 완전한 해결과 화해와 상생을 주도해야 할 도지사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망언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새정치연합은 이어 “이명박 정권 이후 정권과 보수단체들의 4.3 흔들기로 제주도민들은 너무도 큰 상처를 받아왔다”면서 한나라당의 4·3특별법 개악안 발의, 보수단체들의 헌법소원 등이 이어졌고 그 주장의 핵심내용 중 하나가 바로 4·3희생자에 대한 재심사였던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하태경 의원이 4·3희생자 재심사를 위한 4·3특별법 개악안을 추진, 첫번째 4·3추념일에 찬물을 끼얹으며 도민사회를 발칵 뒤집었고 추도사를 한 정홍원 총리도 같은 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희생자 재심의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도지사 후보인 원희룡 후보가 이러한 정부·여당과 보수단체의 4·3흔들기를 막아내기는 커녕 이에 동조한다는 것에 도민들은 다시 한 번 분노하고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이념적 문제를 거론하며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의 성과를 부정하고 흠집 내려는 4·3 희생자 재심사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후보가 4.3희생자 재심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부정하고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반역사적, 반통합적 행위로써 도민과 유족들의 가슴에 또 다시 대못질을 하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원 후보에게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가 희생자 재심사를 운운하며 도민들의 뒤통수를 때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그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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