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현안 사항마다 극명한 입장 차 … 치열한 정책 공방 예고
현안 사항마다 극명한 입장 차 … 치열한 정책 공방 예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5.14 00:3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元 ‘도민 실질소득 개선’ - 愼 ‘도민 주도 보전 우선 개발’ 구상 밝혀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왼쪽)와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가 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여야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격돌하게 된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가 첫 토론회에서 제시한 제주의 미래비전은 각각 ‘도민 실질소득 개선’과 ‘도민 주도의 보전 우선 개발’로 압축됐다.

13일 밤 10시부터 <미디어제주> 등 도내 인터넷언론 5개사와 KBS제주방송총국이 마련한 도지사 후보 정책토론회에서는 제주도의 주요 현안 사항마다 조금씩 다른 입장을 밝혀 앞으로 몇 차례 더 있을 토론회 등에서 치역한 정책 공방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다만 이날 토론회에서는 첫 토론회라는 점을 의식한 듯 두 후보 모두 공세를 펼치는 것보다 자신의 정책 구상을 자세히 밝히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첫 토론회였던 만큼 ‘탐색전’ 양상을 띤 토론회였던 셈이다.

# 신구범 “선하고 고마운 도민들을 위해”, 원희룡 “중앙교섭력 가진 제가 나서야”

가장 먼저 두 후보에게 주어진 질문은 ‘왜 자신이 적임자라고 생각하는지’였다.

이에 신구범 후보는 “삼다수를 지키다 억울하게 감옥에 간 적이 있다. 그때 도민 7만4000여분이 청원을 해주셨다. 감옥에서 얘기를 듣고 많이 울었다”면서 “언제든 기회가 오면 선하고 고마운 도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답변했다.

원희룡 후보는 같은 질문에 대해 “두달동안 마을 현장을 다니면서 도민 삶의 모습을 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도민들은 실질소득 향상으로 이어지는 경제성장을 원하고 있다”면서 “제주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에 대해 중앙교섭력을 가진 제가 나서서 역할을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대중앙 교섭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어진 질문은 두 후보 모두에게 다소 껄끄러운 질문이 주어졌다. 원희룡 후보에게는 ‘중앙당에서 차출된 후보라는 견해’에 대한 입장을, 또 신구범 후보에게는 ‘밀실 야합으로 후보가 됐다’는 의견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이었다.

원 후보는 “도민 성원에 힘입어 12년 동안 중앙정치를 해왔다. 제주인의 한계에도 불구학 한계를 넘기 위해 도전을 해왔지만 이제 제주도를 먼저 변화시키고 그것을 통해 당에서 쌓은 자산을 국가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부름을 맞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도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타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일단 결심한 이상 제주의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신 후보는 “중앙당의 경선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고 도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중앙당의 결정을 뒤집고 우리 뜻을 관철시켜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고 전제한 뒤 “세월호 참사 속에 경선을 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세 후보가 합의추대 형식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 4.3 희생자 재심사,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등 도정 현안 입장 엇갈려

이어 제주 미래 비전에 대한 구상에 대해서는 두 후보간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먼저 원 후보는 “변화의 핵심은 결국 제주가 가진 본래의 가치를 살려 도민 실질소득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는 제주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분열된 도민사회를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 후보는 “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도민이 주도하는 개발이고, 개발보다 보전에 우선을 도는 선보전 후개발을 원한다”면서 “정부나 외지 자본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도민이 중심이 되는 보전 우선의 개발을 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단답형으로 주어진 질문에 대해서도 두 후보간 입장이 다른 부분이 몇 가지 눈에 띄었다.

부동산 투자 이민제에 대해 원 후보는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신 후보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 4.3 희생자에 대한 재심사 여부에 대해 신구범 후보는 재심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원희룡 후보는 남로당 수괴급 등에 대해서는 재심사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제주항공에 대한 증자 방안에 대해서도 원 후보가 증자를 통해 자체 항공 및 자체 해운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신 후보는 지분 비율이 4.2%까지 낮아져 있어 쉽지 않다면서 증자가 아닌 새로운 항공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요구에 대해서도 원 후보는 전면적인 지하수 종합 정책을 수립한 이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신 후보는 이미 결론을 내린 부분이라며 현재의 취수허가량 범위 이상을 허가해선 안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홍풍 2014-05-14 16:46:46
■★■▶ 온­라­인 카­지­노■★■▶ S­C­V­4­8­6.C­O­M ■★■
▶보기 힘든 기회 놓치지마세요
▶최고섹시 일본AV배우 딜러로 나와요.
▶사이트이벤트 참고하세요. ▶ S­C­V­4­8­6.C­O­M ◀

용눈이 2014-05-14 12:43:57
막무가내 속수무책 새누리 낙하산에게 제주 맡겼다가는 임기 끝나기 전에 재주도가 먼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