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우지사 방역현장 방문…출입통제 강화 및 연중발생 대비 지시
야생조류분변에서 고병원성 H5N8형 AI바이러스가 검출돼 제주도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30점 중 1점에서 검출된 H5N8형 AI 바이러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정밀 검사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AI 방역 매뉴얼에 따라 지난 9일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에 준하는 강도 높은 차단 방역을 실시했다.
또 반경 10㎞이내 가금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 조치했으며, 향후 임상·혈청 검사 후 이상 없을 시 이동 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11일 철새도래지 방역현장을 방문해 방역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농가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우 지사는 “AI 바이러스 검출은 주로 11월에서 2월 사이 동절기에 검출됐으나 이번엔 5월에 검출된 점으로 미뤄 겨울 철새의 텃새화 등 야생조류에 의한 상재화(연중 발생가능성)인 것 같다”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도는 현재 구좌 하도리 철새 도래지에 광역 방제기(일 2회)를 포함한 일일 소독 및 방역 요원 배치 등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올레코스(21코스)에 대해서는 출입을 임시 통제하고 있다.
또 가금농가, 사업장 등에 대해 가금 단체, 농협 등과 병행해 차단막 설치, 일 1회 이상 소독 등 차단 방역 등을 하며 AI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 중이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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