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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소나무 재선충병 1차 방제 작업 성공”
제주도 “소나무 재선충병 1차 방제 작업 성공”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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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사 고사목 방제 관련 담화문 발표…54만 5000여 본 고사목 전량 제거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지속해 온 소나무 재선충병 1차 방제 작업의 성공적 종료를 선포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작년 1월 이후 제주도에 발생한 소나무 고사목 54만 5000여 본을 지난달 30일까지 전량 제거해 위기가 한고비 넘겼음을 알렸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소생시킬 방도가 전혀 없는 병해충으로 ‘소나무 에이즈병’이라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가뭄과 더위가 겹치며 소나무의 생육을 어렵게 만들어 재선충병이 급속도록 확산돼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해 9월 2일 '소나무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해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해 왔다.

54만 5000여본의 고사목(4월 말 현재)을 제거하기 위해 이를 파쇄·소각·훈증·매몰하는 등 사후 처리 작업을 완료하고 정부 또한 국가적 재난 발표와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방제작업 결과 지난해 1월 고사목 발생량은 전체 소나무림 면적(1만6884ha·도내 산림 18%)의 39% 수준이다.

이번 작업은 총 사업비 447억 원(국비 179·지방비260 등)이 투입되고, 이 가운데 8억 원은 도민 현금 또는 나무주사 약품 등 물자로 기부·기탁됐다.

한편 방제 과정에서 총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올 여름에도 작년 같은 고온·가뭄과 같은 이상기후가 발생한다면 다시 재선충병이 창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지속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해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다.

우 지사는 “일단 4월까지 발생한 고사목은 전량 제거했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도 전년 발생 대비 50% 정도는 고사목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된다”며 “앞으로 매해 전녀도 대비 50% 정도씩 발생본수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지속해야만 약 5년 정도 지나야 완전방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나무밭이 투기에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여론이 있지만 관련법에 따라 엄중 대처할 것"이라며 도민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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