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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선충 소나무 제거작업을 마무리하며
[기고] 재선충 소나무 제거작업을 마무리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4.04.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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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호 전국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 사무국장

 김봉호 공무원노조 서귀포시지부 사무국장
도내 전역에서 발생된 재선충 소나무와의 지루한 전쟁이 오늘로서 마무리된다.

최근 막바지 현장을 방문한 우근민 지사에게 보고한 현을생 도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에 따르면 전체 고사목 54만여 본 중 53만여 본을 제거하였다고 했다. 그동안 제주지역을 강타한 자연재난 앞에 망연자실한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실로 엄청난 결실을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서귀포시 또한, 예외없이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붇는 총력전에 매달려 왔다. 여기에는 군경병력 7417, 민간단체 2129, 일자리사업을 비롯한 14419명의 인부가 나섰다. 특히 4300여 명의 공직자가 팔을 걷어붙여 총력전을 기울인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이 업무를 관장하는 부서에 몸담으면서 한편으론 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 사무국장직을 수행하고 있던 터에 재선충 소나무가 이슈화되었다.
 
초기에 방재작업이 실패했고, 산림행정의 난맥상에 대해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으면서도 이 거대한 자연재난을 헤쳐 나가는데 공직자들부터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역설했다. 공무원노동조합은 불필요한 휴일근무와 야근을 지양하며, 집중근무를 통해 활력 있는 공직사회를 조성하자는 것이 기본 이념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난 앞에 본연의 업무와는 별개로 현장에 투입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한 끝에 얻어낸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을 했다.
 
그렇다고 재선충과의 전쟁은 끝나지는 않았다. 제거 현장 곳곳의 벌채목 수거작업과 파쇄, 무엇보다 서식지를 찾아 최대한 번식기능을 파괴하는 일련의 일들이 남아 있다. 도에 따르면 올해 242ha의 나무주사를 놓고, 5~8월 중 2000ha에 항공방제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이켜 보건데, 절로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던 초기의 절박함에서 손을 놓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왔다는 것은 우리 도민들의 역량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새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소나무 살리기에 지원과 동참을 아끼지 않아온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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