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사랑하는 아가야.. 저 세상에서는 고운 꽃 피우렴”
“사랑하는 아가야.. 저 세상에서는 고운 꽃 피우렴”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4.04.28 19: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제주도 체육회관 2층 합동분향소 운영, 1100여 명 조문객 헌화

 
흐린 날씨에도 제주도 체육회관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28일부터 제주도 체육회관 2층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오전 9시부터 안산 지역 합동영결식이 끝나는 당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향소는 평일 첫날이었지만 정장 차림의 직장인을 비롯해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어머니, 학생 등 무채색의 옷을 입은 도민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여섯 살 어린아이 손을 꼭 잡고 온 강모(37·여)씨는 “제주에도 분향소가 생겨 다행”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안타까운 표정의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에게 못다 한 말을 글로 남기면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덤덤한 표정으로 들어왔던 도민들도 국화 한 송이를 바치며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선생님이라고 밝힌 고모(38.남)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많은 학생들이 아직도 바다 속에 있다”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떠났다는 점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도내 공직자들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분향 및 헌화를 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후 6시 현재까지 약 1100여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으며, 밤 11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감동글 2014-04-28 22:18:26
부모들의 심정이야 이해할 수 없겠지요
모두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랄게ㅇ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