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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참여환경연대 “도시계획위원회, 거수기로 전락”
제주참여환경연대 “도시계획위원회, 거수기로 전락”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4.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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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변경 계획이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데 대해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업 시행자인 란딩그룹이 용적율을 16%에서 25%로 상향 조정해줄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용적율은 2% 낮춘 23%로, 고도 제한은 란딩그룹 요구대로 20m로 결정, 통과시켜줬다는 것이다.

이에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마치 물건 값 흥정하는 듯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에 한탄스러움과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면서 “전직 제주도 국장급 공무원이었고 퇴직 후 건설사측과도 관계하고 있는 사람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니 결국 도시계획위원회는 어떠한 합리적 판단도 내릴 수 없는 거수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성토했다.

우근민 지사가 왜 자신이 제주 땅을 중국 자본에 팔아먹는다고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제주발전연구원에 대응논리를 주문한 데 대해서도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발전연구원을 도지사의 대응논리를 생산하는 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데서 제주발전연구원의 존재 이유까지 좀먹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참여환경연대는 “그동안 제주 개발은 부동산 개발이 핵심적인 내용이었고, 초기에는 다양한 사업내용으로 도민을 현혹시켰으나, 결국 그들의 입맛에 맞는 사업들만 진행하고 나머지는 포기했다”면서 “란딩그룹의 이번 계획 변경도 기존 테마파크로 예정됐던 곳을 숙박시설로 바꿔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참여환경연대는 “이런 경향을 너무나 잘 아는 제주도정이 이처럼 중국자본에 철저히 맞춰주는 행태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 “얼마 남지 않은 우근민도정의 무개념 행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개발과 관련한 모든 일정을 즉각 중단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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