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리더십의 위기 … 제주의 자존 세울 수 있는 리더십 필요”
“리더십의 위기 … 제주의 자존 세울 수 있는 리더십 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4.24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구범, 도지사 후보 확정에 따른 회견 “선거혁명 통해 새 정치 이루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신구범 예비후보가 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게 된 신구범 예비후보가 당당한 정책선거로 낡은 선거문화를 청산, 선거혁명을 통해 새 정치를 이루겠다는 다짐을 밝히고 나섰다.

신구범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11시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당사에서 도지사 후보 확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구범 예비후보는 우선 “도민 여러분과 당,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후보 합의추대 과정에서 김우남 의원과 고희범 전 민주당 도당 위원장이 보여준 선당후사의 결단과 김재윤, 오수용 공동위원장의 인내와 관용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예비후보는 자신의 정치 역정에 대해 “1993년 12월 28일 제주도지사로 임명된 이래 도지사 당선과 낙선, 그리고 다른 도지사 후보 선거 지원 등 새 정치를 추구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왔다”면서 “저에게 새 정치는 제주 자존을 위한 소명이며, 바른 정치를 위한 저항이며, 깨끗한 정치를 위한 패배였다. 그러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새 정치는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낡은 정치의 틀 안에서 상처받고 밟히고 찢기며 패배의 길까지도 감수하는 소중한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6.29 선언 이후 총선 때마다 새 피, 젊은 피 수혈을 구실로 여야 할 것 없이 공천 물갈이를 계속해온 오늘날 우리나라 국회와 정치의 현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부연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저에게 다시 한 번 새 정치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반드시 선거혁명을 이뤄내 그동안 잘못된 선거문화가 만들어낸 ‘병든 공동체 제주도’를 치유하고 ‘자존, 번영, 통합의, 100만 새 제주시대’를 열어가라고 하는 도민과 당원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그는 합의추대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인적으로는 말씀드릴 수 있지만 상대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의 인격과 협의 내용은 지켜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먼지가 가라앉기 전에는 사물을 알 수 없다. 먼지가 가라앉고 나면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답변을 피해 갔다.

고충석 전 총장이 새정치․새인물영입위원장을 사퇴하면서 ‘밀실 야합’이라고 합의 추대 과정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고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황당무개한 사람이나 할 소리”라면서 “한때 내일포럼에서 도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분으로서 자중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의 원희룡 예비후보가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해서도 그는 “세대교체가 시대정신이 되려면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제주 사회는 세대교체를 열망할 수 있지만 이를 감당할만한 조건은 갖춰져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지금 제주도의 시대정신은 ‘자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제주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너진 제주의 자존을 어떻게 복원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제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갈등을 지적만 하는 게 아니라 이를 풀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리더십의 위기다. 제주의 자존을 세우고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리더십과 비전이 가장 필요하다. 이게 바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분에서 그는 원희룡 예비후보와 자신을 빗대 “3기 암환자가 있는데 의대를 갓 졸업한 사람이 시술하는 게 좋겠느냐, 숙련된 의사가 하는 게 좋겠느냐. 환자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면서 은근히 자신의 오랜 경륜을 내세우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