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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엄리 당거리동네 ‘말방아’, 새롭게 정비
신엄리 당거리동네 ‘말방아’, 새롭게 정비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4.04.1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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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월읍 신엄리 당거리동네 말방아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32-2호인 제주 당거리동네 말방아가 새롭게 손질해 꾸며진다.

제주시는 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애월읍 신엄리에 있는 말방아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4월에 착수해 6월에 완공하기로 했다.

당거리동네 말방아는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제주석 주초에 원주기둥으로 받치고 있는 민도리양식의 초가지붕 형태이다. 건물 면적은 39.37㎡(12평), 건물 높이 2.8m 정도이다.

현재 오래되고 낡아 초가지붕의 일부가 가라앉는 등 외견이 부실하고, 내구연한을 넘기는 등으로 보수정비가 시급하다. 문화재청 국비 보조사업으로 이번에 전면 해체한 뒤 복원하게 됐다.

도내엔 마을마다 30가구에 1기씩 연자마가 있었다. ‘말방이’ ‘말방에’‘말가레’라 불리기도 했다.

지붕은 띠로 이고, 둘레는 돌담을 쌓아 연자맷간 안에 설치해 마소를 몰면서 조, 보리 등을 찧는 곳으로 썼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가고 있다.

이번 정비하는 당거리동네 말방아는 연자맷간이 탄탄하게 꾸며져 있고, 동네 중심거리에 남아 있어 민속자료와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1975년10월13일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32-2호로 지정·관리돼 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이번에 말방아를 정비함으로써 제주지역 생활터전의 일부였던 연자마의 고유하고 독특한 민속자료의 정비와 후세에게도 선조들의 당시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는 교육 자료로서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시에는 당거리동네 말방아 외에도 애월읍 하가리 소재 ‘잣동네 말방아’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32-1로 같이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2011년에 사업비 6500만원을 들여 보수 정비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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