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정농협서 긴급 간담회…저장마늘 긴급 처리대책 논의
마늘 유통 문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마늘 주산지인 대정농협에서 우근민 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 관계관 간담회를 개최, 저장마늘의 긴급 처리대책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시장격리가 필요한 저장마늘에 소요될 비용 88억원 가운데 45%인 40억원을 긴급 지원, 시장격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늘의 현재 거래가격은 ㎏당 2000원으로, ㎏당 500원에서 많게는 700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현재 재고량 1만8473톤을 감안하면 286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지난해산 마늘 가운데 농가 비계약 마늘을 포함한 저장마늘을 긴급 처리하지 않을 경우 농협에서도 보관료 등 수매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저장마늘을 현 상태로 두면 5월 중순부터는 싹이 돋고, 부패·변질 등으로 폐기처분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매년 반복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에서 품목별 실정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농협은 유통을 전담, 생산자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등 주체별 역할 분담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농산물의 적정생산과 유통처리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도단위로 관련 문제를 협의할 (가칭)‘농업생산조절위원회’ 구성도 논의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