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4월15~6월 15일 ‘빛의 예술, 나전칠기’ 특별전
조선 왕실의 나전칠기들의 대거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전복과 소라 등의 껍질로 만들어낸 나전칠기가 4월 15일부터 6월 15일까지 ‘빛의 예술, 나전칠기’라는 제목으로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되고 있다.
나전칠기는 올해 국립제주박물관이 선보이는 첫 특별전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조선조 창덕궁에서 실제 사용했던 왕실용 나전칠기와 ‘이왕가수집품’으로 불리는 조선왕실 콜렉션도 자리를 함께 했다. 여기에다 동남아시아 나전칠기도 함께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국립제주박물관은 나전의 주 재료인 전복과 소라 껍데기도 전시하고 있다. 상모리와 북촌리 유적에서 출토된 전복·소라 껍떼기와 오키나와산 야광패 등을 볼 수 있다.
나전칠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는 지난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첫 전시를 기획했다. 이후 지역에서 간혹 1~2점의 나전칠기 작품이 선보이기는 했으나, 이번 제주 전시처럼 한꺼번에 나전칠기가 이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는 한국 나전칠기의 역사, 나전칠기의 재료, 칠과 자개, 나전 장식기법의 종류, 나전칠기와 규방문화, 조선 나전칠기의 무늬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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