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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기억, 80년대 목판화 작품으로 되새긴다”
“4.3의 기억, 80년대 목판화 작품으로 되새긴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4.03.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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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박경훈의 4.3목판화전’ 4월 1일부터 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

박경훈 작 <통곡>

제주민예총 이사장인 박경훈 화백의 ‘다시 보는 박경훈의 4.3 목판화’ 특별 초청전이 4월 1일부터 3개월간 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4.3사업소가 이번 초청전은 지난 1998년 4.3 50주년 때 ‘바람길 혼비 내리고’라는 전시로 선보였던 작품들이다. 전시회 명칭에 ‘다시 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 이유다.

작품들은 대부분 박경훈 화백이 80년대 말, 왕성하게 목판화 작업을 할 당시의 작품들이다. 이 시기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4.3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학부 때부터 진보적 미술운동에 관심을 가졌던 그가 1987년 제대 이후 본격적으로 지역 문화운동과 4.3 운동에 동참하면서 이뤄낸 작품들 중 4.3을 주제로 한 작품들만 추려 전시하게 됐다.

그의 작품에서는 제주 섬을 주로 어머니, 토민 등으로 상징화하고 있다.

4.3 당시 거적대기에 싸인 자식의 죽음을 놓고 ‘통곡하는 여인’이나 ‘아들의 총’, ‘한라산이여!’ 등은 당시의 장면을 정면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다. 흑백 목판화가 보여주는 강렬함과 간결함, 청년 시절 그의 힘찬 칼질의 느낌이 온전히 살아 있다.

전시 개막행사는 4월 1일 오후 5시 4.3평화기념관 전시실 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경훈 작 <응시>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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