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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승차대 환경정비의 새로운 의미
버스승차대 환경정비의 새로운 의미
  • 표선면
  • 승인 2014.03.14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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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표선면사무소 건설담당부서 강지성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승차대 하면 단지 버스를 기다리는곳 어딘가를 향하기 위한 첫 장소로만 여기거나 별생각 없이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버스승차대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시내에 많은 버스들이 드나드는 번듯한 터미널과는 다르게 인구 몇되지 않은 자그마한 마을에 하루에 몇차례 있지도 않은 버스를 기다리는 동네 삼촌들과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들이 모여 소식을 전해 듣고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과 같고 때론 가족이 선물을 챙겨들고 올때나 함께 할 친구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장소이기도 했다.

이런 추억이 있는 버스승차대에 대하여 잊혀져 가고있을 때쯤 나에겐 아주 소중하면서도 특별한 기회가 생겼다. 내 고향인 표선면에 근무하게 되면서 버스승차대 업무를 맡게 된 것이다. 이것은 버스승차대와의 만남이기도 하면서 새마을 부녀회와의 특별한 만남이기도하다.

특히나 표선면은 타지역과 달리 면부녀회 및 각 마을 새마을부녀회에서 자발적으로 매월 1회이상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버스 승차대 물청소, 기둥과 벽면에 부착된 불법광고물을 제거하는 한편 노선도와 시간표를 정비한다. 또한, 주요 노선 승차대 화분에는 계절화식재로 특색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이용자들의 마음 또한 편하게 해주고 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전국 곳곳에서는 대설특보가 내려지며 결코 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입춘도 지나고 꽃샘추위도 지나가는 듯 하다. 2014년도도 어김없이 새봄맞이 버스승차대 및 마을안 주요도로변 환경정비를 표선면새마을부녀회와 함께 시작으로 10개마을에서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4월부터 승차대 주변 대형화분에는 꽃을 식재하여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이렇게 부녀회원들과 함께 승차대청소하는 시간만큼은 가족모두가 집안 대청소를 하는 느낌처럼 청소시간 내내 행복하고 그날 하루만큼은 마음이 뿌듯하다.

이제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관광객 천만명의 시대를 열었다. 관광객 천만명 돌파는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내 고장 표선에도 표선해비치해변, 올레 3·4코스, 성읍민속마을, 제주민속촌 등 관광의 명소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마을의 이끝과 저끝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은 지도 위에 가장 미세하게 펼쳐진 혈관과 같다. 버스를 이용하면 원하는 목적지까지 쉽고 편안하게 다닐 수가 있다. 요즘 자가용은 각 가정에 1대씩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고 버스를 이용하여 교통소통 및 환경오염 감소에 동참하고 자연경관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항상 깨끗하고 쾌적한 버스승차대 및 마을 환경을 제공하여 관광객에게는 깨끗한 마을 이미지를 지역주민들에게는 또다른 의미의 버스승차대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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